어떻게 미카시르를 내보냈는지도 모르고, 엘리어드는 느닷없이 옷가방을 발칵 뒤집었다. 가져온 것

은 마법학교의 교수로서 입게 되어 있는 로브와 속옷, 가벼운 셔츠와 바지 정도였다. 온천지에서 데

이트를 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입는 옷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하다 못

해 자켓이라도 하나 더 가져올 것을- 이라고 땅을 치다가, 스리슬쩍 눈을 돌렸다케인이카지노사이트

알기 전에 가져다 놓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엘리어드는 케인이 무지 아끼는, 굉장히 좋은, 멋있

는, 자켓을 홀라당 입어 버렸다.여기요라는 듯 손을 들고 종종걸음을 치는 미카시르를, 엘리어드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머리를 느슨하게 하나로 땋아 어깨로 늘어뜨리고, 초록색의 리본으로 묶었다.

어깨를 살짝 감싸는 디자인의 가벼운 연녹색 드레스는 흰색의 레이스로 군데군데 강조되어 있을 

뿐, 화려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프론트에서 마련해 준 두 개의 바구니를 들고 있던 엘리어드

의 손에서 자연스레 하나를 가져가며, 미카시르가 하얀 모자를 붙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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